비가 온다.. 분명 일기예보를 확인하고 왔는데.. 매일매일 화창할 거라 확신했는데.
게다가 방비엥에서 산 샌들도 끊어져버렸다.
불안한 예감이 스쳐 지나가지만 여행이 항상 언제나 밝은 날 기분 좋게만은 할 수 없지 않은가
배낭도 무겁고 몸도 무겁지만 루앙프라방을 향해 출발 !
비엔티엔 - 방비엥 - 루앙프라방 - 비엔티엔
넷째 날 -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으로 2016.03.25
아침 일찍 우산과 쪼리를 구매하고 루앙프라방을 가기 위해 미니밴을 타러 갔다.
방비엥 자체에도 한국사람들이 정말 많았지만
사람들마다 여행 일정도 비슷해서 이 날 루앙프라방으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았던 것 같다
일찍이 준비한 덕분에 미니밴에서 편하게 갈 수 있는 조수석에 탔다.
방비엥에서 루앙프라방까지는 약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중간 휴게소에서 우리 어머님 둘 마담들을 만났다 !
무사히 도착하자는 인사를 하고 아쉬움을 뒤로한다.


루앙프라방으로 가는 길은
옛날에 지어진 구 길과 최근에 만든 신길 두 가지의 길로 갈 수 있었다.
우리는 구 길을 따라 이동했는데 산길에서 무시무시한 상황이 벌어졌다.
안개 때문에 정말 눈 앞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고
차를 멈추고 밖에 내려서 보아도
소독차가 지나간 것처럼 온 세상이 뿌옇게 변해있었다.
도로는 좁고 맞은편에서 오는 차들도 있었기 때문에
안개가 걷히기까지 기다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
게다가 그 시각 대사관에서 문자가 왔는데 산간지역 총기사고가 일어나고 있었다.....
급하게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다행히 우리 쪽 지역이 아닌 북부 멀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이었다.
혼자서 얼마나 식겁을 했던지..
루앙프라방까지 가는 길이 험난하다는 것을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이야.
만약 슬리핑 버스를 탔더라면 더 무서웠을 것 같다. 위험해...
우리 기사님의 안전한 운전으로 조금은 늦게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내리자마자 숨 한번 크게 내쉬고 툭툭이를 타고 숙소로 갔다.
마지막 여행지이니 만큼 혼신을 다해 구한 마지막 숙소!
내 한번 비싼 숙소에 묵어볼 테다 하고 예약을 한 곳이다 ( 그리 비싼 호텔은 아니지만 )
입구부터 설레었다. 식당 넘어 보이는 수영장. 나무들. 조명 모든 게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정작 내 방은 기대 이하.. 뷰도 막혀있고... 내일 하루를 더 연장하면서 바꿔야지 다짐했다.
이 숙소에 가장 좋은 점은 자전거 대여를 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무료인 게 매력 있었다
지도와 자전거를 빌려 곧바로 여행자의 거리로 나섰다.

루앙프라방의 여행자 거리
왜 작은 프랑스라 불리는지 알겠더라. 분위기가 끝내준다.
건물들. 날씨. 불빛들. 사람들. 냄새 다 기분 좋은 것들이었다.
게다가 자전거도 오랜만에 타서 더 신이 났다.


내일 꽝시 폭포에 가기 위해 투어 예약을 하러 갔는데
사장님이 빅뱅 2PM 뭐라 뭐라 하시며 나보고 아이돌 같다고 하며...
사진을 같이 찍자고 하고.. 참
착한 라오스 사장님들의 전략이렸다..
여행자의 거리를 거닐다가
배를 채우기 위해 '조마 카페'에서 커피와 빵으로 요기를 하고
'조마 카페'는 여행자들의 핫플레이스로
맛있는 커피와 빵은 물론이고 여행의 팁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메콩강이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그린 카레와 팟타이를 미친 듯이 먹었다.



그리고 해가 질 때 즈음
유명한 루앙프라방 야시장을 들렀는데 내가 느끼기에는 흔한 시장.. 같았다.
수제품들. 옷. 지갑. 물통 케이스. 팔찌. 헤어밴드. 커피 등등
야시장에서 돌아다니다가 마담들과 또 만났고!
흥정하고 있는 한국사람들과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저녁에는 찜해놨던 술집으로 향했다
원래는 '유토피아'라는 곳에 가려했지만 그곳은 석양이 이쁘다 해서 목적지를 변경했다.
'라오라오 가든'
진짜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아름다운 곳이다

루앙프라방은 가는 곳곳마다 예술이다.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룬다
여행객들. 일하는 젊은이들. 강아지들..
그곳에서 비어라오를 마시며 촛불 아래에서 밀린 여행일지를 써 내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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