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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고싶다/2016 라오스

[3일차] 혼자서 라오스여행. 방비엥.

by 리슨태 2020. 1. 7.

 

 

혼자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하고 혼자 다니는 것도 좋아해서

자연스럽게 혼자서 여행을 시작하게 되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낯을 가리거나 하진 않는다

 

혼자 왔지만 이 곳 라오스에서 좋은 인연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던 게 이번 여행의 큰 선물이 아닐까

 

 

 

비엔티엔 - 방비엥 - 루앙프라방 - 비엔티엔

 

 

 

셋째 날 - 방비엥 그리고 블루라군 2016.03.24

 

 

오늘은 하루종일 투어 !

 

맞춰놓은 알람보다 일찍 눈을 떠서 짐을 챙겨 나왔다

어제 예약해놓은 투어에서 마련해 놓은 툭툭이에 올라타 다른 호텔을 돌며 픽업을 한다.

 

총멤버는 한국 어머님 2명 태국 친구들 4명 그리고 나까지 이렇게 7명

 

 

 

날이 너무 더워서 강아지가 땅바닥에.. ㅠ 귀여워...

 

 

 

툭툭이를 타고 블루라군으로 가는 길은 흙길이 꽤 오랫동안 있다

흙먼지를 그대로 마시기 때문에

나는 미리 챙겨왔던 마스크를 사용했다.

 

어머님 두분도 손수건으로 입을 막으시긴 했지만 많이 힘들어 보여서

여분 마스크를 건네 드렸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어머님과의 만남이 시작 !

( 원래는 한국인이 아닌 척 한국사람들을 피해 다니고 싶었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지 )

 

태국 친구들은 남자 2명 여자 2명이었는데 커플끼리 놀러 온 모양이었다.

 

 

내가 드린 하트 마스크 ♥
가이드 '귀'와 어머님 두분

 

우리 멤버들은 첫 번째 코스로 동굴 튜빙을 하러 갔는데

 

그곳은.... '한국'이었다. 단체여행... 패키지...  

온 사방이 한국사람들이었고 한국어로 되어있었다

 

 

튜빙은 사람들이 튜브에 걸터앉아서 서로 양손을 꼭 잡고 꼬리를 만들어 동굴을 이동하는 건데

물살에 못 이겨 손을 놓치거나 동굴 이곳저곳을 만져본다고 꼬리가 끊어지는 경우들이 있다.

 

 

나는 태국 친구들과 손을 잡고 이동했는데 서로 말은 한마디도 안 하고 (말도 잘 안 통하겠지만..)

아귀힘의 강약 조절로 대화를 했던 것 같다. 

세게 잡아서 끌어주기도 하고 느슨하게 잡고는 여유를 부리기도 하고

 

 

튜빙 자체도 첫 경험이었지만 다른 나라 사람과 무언의 교감을 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튜빙을 마치고 간단한 식사를 하면서

태국 친구들 중 무에타이 선수처럼 체격이 좋은 아주 잘생긴 친구가

나에게 말을 걸어 주기도 했다 

 

( 태국인이었는데 영어를 굉장히 잘했다. 물론 나는 다 알아듣는 척을 했지 )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던 식사
'귀'는 어머님들을 '마담'이라 불렀었지

 

 

 

다음 코스로는 카약킹 ! 이건 꼭 해야 한다

 

2인 1조가 되어 강물을 따라 목적지까지 가게 되는데

 

 

어머님 두 분 커플 둘둘 자연스럽게 짝을 지어 탔고

나는 우리를 가이드해주는 '귀' 라는 친구와 짝을 이뤘다.

 

 

그게 문제가 아니고

 

카약을 처음 타봤는데 그리 어렵지도 않고 (물살이 그리 세지 않아서)

강을 따라 내려가면서 보이는 그 광경들이... 크..

 

'가관' '절경'이라는 말이 부족하다고 느낄 만큼의 풍경이다

 

 

카약을 타고 내려가다 보면

꽃보다 청춘에서도 나온 이 하나 있다.

중간 휴게소 같은 느낌인데 그곳에서 강을 바라보며 맥주 한잔을 하고 있자니 정말 끝내줬다

 

 

이 펍에서 우리 가이드 '귀'가 태국 친구들의 버스표를 알아봐 줬다 

원래 친구들은 카약만 하고 돌아가려 했는데

투어 멤버들과 다른 것들도 더 하고 싶어 표시간을 바꾼 모양이었다

 

그리고 태국에서 라오스는 그리 멀지 않아서

우리나라로 치면 서울에서 가평 놀러 가는 느낌이라 하더라

 

 

 

다음에 또 라오스를 가게 된다면 다시 한번 해보고 싶은 카약 !

 

펍에 도착하는 우리 멤버들

 

여기서 과음하면 집에 못갑니다

 

 

카약의 감동이 커서 그런 것일까

우리는 블루라군에 도착했지만 별 느낌이 없었다.

 

내가 너무 기대를 많이 했던 걸까 아니면 한국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런 걸까..?

 

물에 발도 못 담가본 체 다음 코스 짚라인을 하러 갔다.

 

유격훈련 비슷한 느낌의 놀이기구 같은 건데 그물망이 없어 불안하긴 했지만

산속을 가로질러 날아가는 느낌이 아주 인상적이다.

 

 

최근에 라오스에서 짚라인 사고가 있었는데

줄을 연결시켜 놓은 나무들이 오래되어 썩어 부서져버렸다고 한다.

다음에 갔을 때 짚라인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타기 전에 다시 한번 조심!

 

 

 

투어를 하면 손등에 어떤 액티비티인지 도장을 찍어준다

 

 

 

짚라인까지 투어를 마치고 약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는데

어머님 두 분은 물놀이를 안 하시고 태국 친구들은 그들끼리의 즐거움을 즐기고 있었다.

 

 

한국인들이 유독 많은 그곳에서 혼자 그네를 타고 다이빙을 하자니 괜히 용기가 안 났다.

(아직 여행초보인 듯)

 

 

하지만 지금 아니면 다시는 못 해볼 것이라 생각하니

 

태국 친구들에게 같이 다이빙을 하자 먼저 권했고 그러면서 심하게 친해졌고 

서로 무슨 말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웃고 떠들면서

사진도 찍고 sns 아이디도 주고받고 너무너무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럴 줄 알았다면 좀 빨리 친해질걸..

 

블루라군 다이빙 ! 어머님이 찍어주셨다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그냥 좋다고 웃었던 기억이 너무 좋다

 

 

 

모든 일정을 마치고 돌아오면서 

어머님들이 저녁을 사주시겠다고 한다 !

한인 사장님이 하시는 삼겹살 무한리필 가게가 있다며..

 

 

식사도 하고 맥주도 마시며 어머님들과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라오스 세 번째 밤을 보낸다

 

 

 

라오스 여행의 첫 인연이 되어준 멤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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